1. 내가 독학학위제 선택한 이유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여러 가지 교육이나 연수를 통해 공부는 늘 해왔기 때문에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해야겠다는 생각은 딱히
안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 유보통합 

얘기를 듣고 당장은 괜찮겠지만 앞으로 계속 운영하려면 현재보다는
먼 미래를 위해 

언젠가 꼭 준비해야 될 일이며 지금 시작 하지 않는다면 뒤쳐질 것 같은 학사취득을 위한 공부를 시작하고자 했지만 막상 마음을 먹으니
앞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막막했어요. 

처음 알아본 것은 방통대였는데 매주 올라오는 강의는 꾸역꾸역 듣는다
하더라도 과목별 중간, 기말고사에 레포트 준비까지 하려니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어요. 시험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적은 사이버대학도 알아봤지만 학위취득까지 걸리는 4년이란
기간이 

너무 아득하게만 느껴지고, 그 기간 동안 납부해야 하는 등록금도 저에게는 큰 부담이 

됐습니다. 그렇게 또 허송세월을 보내다 저녁 먹으며 우연치 않게 TV에서 독학사
광고를 봤는데 1년만에 대학졸업을 할 수 있다는 문구에 확 와닿았네요.
그 누구보다도 저에게 

필요한 거였으니까요. 이내 생각을 해보니 알아본 방통대, 사이버대는 당연히 1년만에 

취득이 안될 것이고 문구처럼 1년만에 학사취득을 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 건데 

왜 사람들은 방통대나 사이버대학으로 학사준비를 하지
라는 의심도 들었던게 사실. 

의심도 풀고 제가 본 문구가 진실인지 궁금하여 그냥 상담이나 한번 받아보자
라는 

마음으로 상담 받았는데 독학사 단독으로 1년만에도 가능하고(당연히
노력은 수반이 

되어야 하지만..) 제가 원했던 유아교육학은 학점은행제 한학기를 같이 해야했지만 

그래도 다른 방법들보다는 더 수월하게 가능할 것 같았어요. 제가 원래 성격이 급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걸 개인적으로 싫어하는데 학사취득을 목표로 하는 것이라면 3~4년씩 공부하는 것보다 1년만에 해치워버릴 수 있는 독학사가 잘 어울릴거라 판단했어요.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처음엔 교재를 받고 진심 너무 깜짝 놀랐어요. 아무리 4년제 학사학위를 1년만에 따는 거라지만 

정말 많은양의 교재를 한꺼번에
받다보니 잘못생각했나 싶었어요. 그래도 이왕 교재까지 받은거 

이내 마음을 고쳐먹고 교재를 찬찬히 살펴보니
3,4단계 교재는 유아교육학 전공이기에 아는 내용이 심심치 않게 보였습니다. 저에게 문제는 1단계 교양과목과 2단계
심리학 전광과목이였어요. 

합격수기를 쓰면서 설레는 마음 반 두려운 마음 반으로 첫 강의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처럼 

어린이집에 근무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하루 종일 아이들을 대하다보면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기 때문에 늦은밤이 되어서야 오롯이 저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학습을 위한 시간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이 일을 계속 하는 한 여유부릴 수 있는 처지가 안 되기 때문에 

최대한 시간을 쪼개고 아껴가면서 공부했어요. 학습용 달력을 따로 준비하고 대략 언제까지 어떤 

과목을
끝내야 하는지 매일 체크하고 한 과목에 투자할 수 있는 날짜를 계산해서 학습에 활용했어요. 예를 들면
기본서 3일, 기본서 강의 3일, 2주 완성 2일, 기출 1일 등 이런식으로 적어 놨구요, 

못 지키는 날도 있었지만 가급적 지키려고 노력했어요. 우선 저는
강의를 보기 전에 기본서를 

빠르게 한 번 읽었습니다. 거의 �f었다고 보는게 맞겠죠. 그리고 나서 강의를 시간 날때날 때 1.4배속으로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강의수가 많기 때문에 이 과정이 저로선 가장 힘들었어서 그냥 문제만 풀고 갈까 했지만 상담해주시는
선생님께서 대략이라도 기본서를 꼭 봐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신 기억이 나 그렇게 했는데 시험장에 다녀와보니 왜 기본서를 보라고 하셨는지 알겠더라구요. 

문제만 풀다보면 전체적인 개념구성이 쉽지 않을거다 생각했는데 확실히 기본서와 같이 보니 

개념이 잘 잡혀 비슷한
문제유형이 나왔을 때 전혀 당황스럽지 않았어요. 

1단계는 기출문제집 위주로 암기했고, 강의해주시는 교수님께서 꼭 나온다고 하셨던 말씀이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특히
1단계 정원상 교수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1단계가 암기할게 많고 관심있는 내용들이 아니어서 가장 힘들었는데
무사히 마치고 나니 2단계 

시험부터는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2단계는
심리학 전공이라서 1단계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었지만 유아교육학과 겹치는 내용도 많고 저 스스로 관심있는
분야다 보니 관심있게 공부했어요. 

만약 시험이 아니였다면 더 꼼꼼하게 공부하고 싶었지만 합격이 우선이다
보니 많이 어렵게 

느껴지는 파트는 적당히 넘어가면서 했어요. 2단계까지는 객관식만 출제된다는 것도 저에게는 

크나큰 이점이였습니다. 다만 저는 고졸인 상태에서 유아교육학을 준비하다보니 2단계 공부와 

학점은행제 7과목을 병행해야 해서 더 치열하게 시간싸움을
해야 했네요…학점은행제도 방통대나 사이버대학과 마찬가지로 중간, 기말고사를
보고 레포트를 제출하기는 하지만 온라인 시험이라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레포트도 2장정도 작성하니 점수가 나오더라구요. 점수가 자랑할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패스는 가능했습니다. 3단계부터는 아는 내용들이 많았기 때문에 

공부하는 자세가 풀린것도
없지 않아 있엇는데 그래도 아는 부분을 틀리지 않고, 모르는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나름대로 애를 썼습니다. 잘 알고 있는 내용은 기본서 강의를 적당히 넘어가기도 했고, 모르는
부분 위주로 반복해서 학습했어요. 1단계, 2단계보다는 조금
수월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주관식문제를 풀때는 식은땀도 났던 것 같네요. 집에 와서 찾아보니 제가 가볍게
넘겼던 내용에서 주관식 문제로 출제되어 속상하기도 하고 그때 자세히 좀 볼걸 하는 아쉬움도 컸습니다. 

시험 치른 후 정말 지금까지 많은 시험을 봐왔지만 이 때 가장 마음을 졸였던 것 같아요. 정말 다행히도 커트라인은
넘어서 4단계까지 합격하고 이제 학위수여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학위수여식을 기다리며 그간 공부했던 시간들을 그려보면 제가 어떻게 용기를 내고 어떻게 시작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1년만에 안되면 2년만에 따면되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제일 중요한건 어쨌든 이 길에 발을 담궜던게 크지 않았나 싶네요. 나이도 있고 미래도 생각해야하니 어떻게든
동기부여가 되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잘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저도 

일과 병행해서 하느라
항상 몸이 지쳐있었던 것 같거든요. 

덕분에 준비하는 기간 중에는 구내염을 1년 내내 앓았습니다. 이 상황에서도 결국 해낸 저 자신을 

생각하면
스스로 기특하고 너무나 뿌듯합니다. 남편과 아이들이 더 좋아해주고 주변 동료들도 

준비기간에는 별말 없다가
합격한 뒤로는 저에 대해서 다시 보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아서 기분이 너무 좋아요. 항상 반복되는 일상패턴에
한 해가 저물면 아무것도 한 거없이 1년을 보냈다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때도 많았는데 2018년 한 해만큼은 정말 죽을때까지 잊혀지지 않을 한 해인 것 같아요.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게 정말 많이 어렵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기도 했지만 독학사가 아닌 방통대, 사이버대학을
마찬가지였을거고 오히려 1년만에 학사취득을 한 것에 대해 제 자신 그리고 학사취득에 도움을 준 여러
주변인, 상담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어차피 학사취득을 위해
고생해야할 거 

단기간에 가능한 독학사라는 제도 자체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라 생각해요. 학사취득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시간을 1년 정도 쉬면서 제 몸과 마음을 다시 재충전하고 대학원을 준비할 

생각입니다. 학사취득전 꿈도 못 꾸던 생각인데 1년전과 지금의 제가 꿈꾸는게
너무도 많이 

달라져있네요. 2019 독학사를 준비하는 여러분도 저와 같이 꿈꾸는 크기가 달라지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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