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독학학위제 선택한 이유

2014년 수능을 치른 후 결과가 참담했었습니다. 내신보다 모의고사 성적이 더 좋아 정시를 지망하고 있었고 줄곧 서울 중위권 대학에 원서를 넣을 수 있을만한
점수와 백분율이 나오고 했었으나 시험 전 3일 정도를 컨디션 조절 실패로 인해 몸살로 앓아 눕고 겨우겨우
식은땀 흘려가며 수능시험을 봤는데 역시 점수가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낮게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당시
모든 입시생들이 그렇듯 저 역시 고등학교 수업시간에도 열심히 수업을 들었고 매일 독서실에서 새벽 2시까지
공부, 주말엔 놀고 싶어도 놀지 못하고 수능까지만 참자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했는데 받아든 성적표를
보니 모든 미련이 없어지더라구요. 집안 부모님께서도 1년만
더 해서 in 서울로만 가자고 권유 하시는데 저는 정말 수능준비를 단 1도 하고싶지 않았습니다.(지금 생각해보면 재수를 하지 않은게 천만
다행입니다 ㅎㅎ) 점수에 맞게 원서준비하려 담임선생님과 상담하러 갔는데 점수 보여드리자마자 얼굴이 굳으시며
하시는 말씀이 ‘무슨일 있었니?’ 와 ‘1년 더 해보는건 어떨까?’ 라는 말씀이셨는데 부모님의 권유도 받아들이지
않았던 저에게 담임선생님의 말씀이 귀에 들어올리 없었습니다. 저의 단호한 눈빛과 태도, 어투에 선생님께서도 재차 권유하지 못하셨고 여차저차 점수에 맞는 대학을 찾아보니 안정권인 곳이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이더라구요. 안정권 대학 써놓고 어떻게 될지 모르니 in 서울
두 개 썼으나 당연히 실패하고 2015년에 수도권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처음엔 힘들었던 고등학교 생활이 싫었고 대학에 오면 캠퍼스생활이란 막연한 기대감에 마냥 좋은 기분이였습니다. 그러나 대학생활하며 자취 혹은 기숙사 생활을 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건만 서울 외곽지역에 거주하는 저희 집부터
학교까지 통학시간만 왕복 4시간이라는 변수를 생각하지 못했었네요..아침
5시 30분에 일어나서 지하철을 타고 갈아타고 또 스쿨버스로
갈아타고..수업 끝나고 남들은 동아리 활동이다, 개인학업활동
혹은 대외활동을 할 때 저는 부리나케 집에 와야 저녁 9시가 되었습니다. 대학수업 이외 다른 활동들은 전혀 하지 못하고 1년동안 이 짓을
하니 사람이 못할 짓이구나 싶었습니다. 1년 전 재수를 했었어야 했나 엄청난 후회가 들 때쯤 이미 1학년은 끝났고 군대를 다녀와서 생각해보자 결심하고 휴학 후 군대로 떠났습니다.
군대에서 당연히 이등병, 일병 시절엔 선임들 비위 맞추느라 제 미래에 대한 생각은 못했고
상병장이 되면서 슬슬 전역 후 학교생활에 대한 걱정과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고 전역하고 난 뒤인 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
편입에 관한 정보들은 샅샅이 찾아보고 다녔습니다. 2학년까지 마친 뒤 일반편입으로 진학하기 위해서였죠.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독학학위제에 대한 내용을 알게 되었고 독학사를 취득하게 되면 일반편입이 아닌 학사편입으로
진학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학사학위를 받는거인만큼 대학원 진학도 가능한 것두요.

찾아보면 찾아 볼수록 저한테는 제도가 복잡하게 느껴지고 이해가 안되서 여러 기관들과 상담을 받았습니다. 제가 지금 합격수기를 쓰고 있는 iMBC캠퍼스를 포함해서 3~4군데 상담을 받았는데 비용은 둘째치고 상담해주시는게 다르더라구요. 꽤
오랜시간 상담받다보니 독학학위제 이해도 쉽게 됐고 후회하고 있는 대학 4년 혹은 2년 다니고 편입준비하는 것보다는 1년 만에 독학학위제 패스하고 원하는
대학 편입준비를 하는 것이 기회비용을 제일 줄일 수 있는 길이라 확신했습니다.

부모님께 대학 다니면서 편입준비하는 시간과 비용 대비 독학학위제를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겠다며 설득하는데도 오랜시간
걸리지 않았구요. 물론 부모님께서도 독학학위제에 대해 잘 모르고 계셨으나 정말 길게도 아니고 5분 설명드리는데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 대해 응원해주셨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의 응원에 힘을 얻어 1년 딱 준비했고 1학년을 마친
학점으로 1단계는 면제 받고 2단계부터 시험을 치르고 최종
합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2. 나만의 학습비법과 노하우 

1년간 2~4단계 시험을
공부하고 치뤄오면서 정확하게 나만의 학습비법이나 노하우라는 것은 없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노하우라는건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요령이라는 것인데 시험을 보는 목적이나 개인적인 학습량 및 습득한 지식에 비례하여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준모나 독편사 등 독학사와 관련된 커뮤니티만 봐도 자신의 학습법이나 혹은 공부하기 쉬운 요령 등에 대해 문의하는
글을 많이 봤습니다만 정말 원론적으로 본인이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따라 딱 점수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독학사를 시작했던 목적은 학사편입 혹은 대학원을 가기위한 것이였고 당연히 독학사 고득점이 제 목표였습니다. 다만
독학사를 공부하시는 다른 분들 중에는 일과 병행하고, 혹은 육아와 병행하며 정말 학사학위 자체가 목표이신
분들도 있으시기에(개인별로 편차가 크다고 생각) 학습법이나
노하우는 상황에 따라 달라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입학한 대학이 광고홍보학과였기 때문에
1학년에 마케팅원론과 경영학원론을 수업으로 들었습니다. 대학입학하고
나서도 편입에 대한 생각은 있었기 때문에 1학년때도 열심히 공부하여 1,2학기
모두 평점 4점이 넘었었구요. 그렇기 때문에 2단계 시험 과목 중 일부였던 마케팅조사론과 경영학원론은 저에게 비교적 공부하기 수월했었습니다. 군 전역 후 독학사 공부할때는 주말 제외하고 평일에는 오전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12시간 넘게 독서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주말은 정말 아무생각 없이 푹 쉬었구요(자신에게 주는 보상 같은
의미로 하신다면 공부하시는데 동기부여가 조금이라도 되실 겁니다) 다만 평일 공부할 때는 핸드폰도 꺼놓고
집중해서 공부했습니다. 과목별 하루 공부할 분량을 정해놓고 기본개념부터 확실히 이해하고 넘어갔구요. 그렇게 분량까지 공부한 뒤로는 저녁 10시 이전까지 무한 복습했구요. 대신 10시 이후엔 칼같이 공부끝내고 숙면 취했습니다. 또 저 같은 경우는 4단계보다 2~3단계가
더 중요하다 생각했습니다. 당연히 2~3단계에서 나오는 개념보다
더 심화된 과정이기에 2~3단계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서는 4단계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없는 논리인거죠. 결과적으로 4단계 시험때도
몇 개의 허를 찌르는 문제들은 있었으나 크게 어렵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노하우는 공부할때는 정말 집중해서 공부하고 그만큼 노력을 들이는 것이 결과로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사학위를 목표로 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개인적으로 타 교재들 봤을 때 iMBC캠퍼스 교재 및 강의가
독학사 시험에 가장 최적화되있는 시험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쪽 같은 경우는 시험에 최적화보다는 정말
학문적으로 접근한다는 생각을 많이 받았으나 iMBC캠퍼스의 콘텐츠들은 독학사를 준비하는 사람들한테 비교적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느꼈기때문에 최근 복원기출문제를 자주 대하면서 출제유형을 잘 익히고 단락별 출제 구성비도 분석하시면
시험 보시는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3. 후배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독학사를 준비하는 다른 iMBC캠퍼스 후배님들 내년 시험 대비해서
공부하느라 고생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빠르게 취득할 경우 1년 혹은 2년만에 학사를 취득하는 것이니 당연히 학습할 것도 많고 하기에 힘든 부분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독학사 준비하시는 분들 보면 직장 다니시면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육아를 하시면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는 휴학생 신분으로 준비했기에 공부할 수 있는 절대적인 학습량이 많았었을뿐 여러분들은 도전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시다 생각합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딱 하나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목표를
위해 들이는 시간과 노력은 정말 열매가 되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어렵고 힘드시더라도
나중에 꼭 이룰 수 있는 목표를 향한 의지만 강하시다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현재 공부하시는데 큰 동기부여가 되실거라 확신합니다. 물론 이후 목표는 더 커진 꿈을 꾸실 수있으실 거구요. 저의 경우
혼자만의 동기부여도 중요했지만 주변인들의 응원 또한 큰 힘이 됐습니다. 부모님, 여동생, 친구들과 심지어 짧게 1년
만난 대학 동기들까지 독학사를 준비하겠다는 저에게 준 응원은 정말 두고두고 큰 힘이 됐습니다. 혹시
제 합격수기를 보시는 독학사를 준비하는 자녀, 친구, 형, 동생, 누나, 동기를
두신분이 계시다면 정말 작게나마 응원해주시면 생각지도 못할 큰 힘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독학사 학사학위
취득 정말 쉬운 일 아닙니다. 이미 준비하고 공 부 하시는 것 만으로 대단한 일이니 당당하게 어깨 펴고
열심히 공부하신 후 2019년 모두가 학사학위 취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