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사실입니까?  제가 합격이라구여???

웁스! 오마이갓! 허얼! 진씸 200프로! 대에~박!!

저는 시험본 후 한동안 "아이엠비시"란 말 근처도 안가고, 생각도 하기 싫었어요.

왜냐구여. 시험, 완전 망쳤거든요.

그래서 합격 발표일 알면서 볼 생각 1도 하지 않았어요.

시간이 흘러 발표일은 이미 일주일이 지났어요.  

 마음 덤덤했어요. 합격 확인엔 관심이 없었는데 같이 시험본 동료가 어떻게 되었는지?

누가 합격했는지? 사진 쫙 올라왔겠지 하며 홈피 들어왔는데 ㅜ ㅜ

세상에 이게 뭡니까? 합격자들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스토리 코너가 있다니.. ..

합격 생생수기를 읽고나니 밀려드는 후회ㅡㅡ진즉 이 코너를 알았다면 좀더 면밀히 준비했을텐데 ..ㅜ. 이제와서 ˝오메 내가 미춰버려˝ 한들 이미 때는 늦었지만 속이 엄청 상했어요. 

저는 시험보기 한달전 경험한 분의 이야기가 하나부터 열까지 간절했거든요.

시험 패턴은 어떤지?

그 두꺼운 책은 꼭 읽어야하는가?

문제 위주로 공부해도 합격이 가능한지?

적중 예상 문제에서 출제는 어느정도 되는지?

동영상 강의는 꼭 다 봐야만 하는지?

주관식의 난이도는?

시간이 없어 전공과목만 공부하고 교양과목은 포기해도 되는지?

등등 진심 진심 궁금했어요. 제가 눈도 침침해진 50대라 글자는 제게 졸음 강화제거든요. 그래서 어떻게든 지름길을 찾고 싶었어요. 다른 한편으론 마음도 다 잡고 싶은 동기부여도 필요했구여. 그런데 그렇게도 궁금한 답들이 여러 글속에 포함되어 있지 뭐에요!!

 "에구 에구, 니가 이러니까 떨어지지"라고 자책했답니다. 

작년 글부터 쭈욱 몇 일 동안 읽어 보고 감동 댓글도 여러건 달았어요.

그렇게 일주일을 또 보내면서 내년 시험 전략을 짰어요.

마음 정리가 되니 어떤 과목을 집중해야할지,

저의 낙제 점수가 궁금해 확인하러 들어갔어요. 

이름과 주민번호를 타다닥쳤는데.. .. .. .. .. .. .. .. .. .. ..

과목별 점수를 보고 

˝엉?, 뭐?, 어?˝ 이게 사실인지 믿겨지지 않아 다시 부팅을 해서 재확인하였지요.

20점 예상한 국어 점수가 무려 58점이나 되었구요. 

역사는 주관식을 텅텅 비우고 객관식 3번위주로 찍어 잘하면 15점 계산했는데 22.5 나왔더라구요. 또 전공 과목중 객관식 하나 틀린 97.5점을 보고, 소리 지를 수가 없어 입을 틀어막고 헉! 헉! 눈 똥그랗게 뜨고 ˝이게 진짜야?  사실이야?˝ 하며 컴퓨터 속으로 빨려 들어갈뻔 했어요. 헐~  대박!! 주관식은 만점(40점) 두 과목이나 나온거에요.

 다른 전공과목도 87.5점과 90점.. ..나머지 한과목은 특히

이번 시험 불합격이라고 생각할수밖에 없었던 유아교육과정은 67.5점나왔더라구요.

휴우!!

총점합격제로 신청해서 다행히 총 360점을 월등하게??? 넘기고 합격 했지 뭡니까!!

가~~~~~암~~~ 동!!  이 살맛나는 기분을 어디서  감히 느껴 보겠습니까?

지금도 흥분이 가시질 않네요.!!! 마음을 가다듬고 이 기세를 몰아 글을 올립니다.

왜 독학사 학위를 선택했냐구요??

전 다른 친구들이 다 대학갈때 공부를 안해서  들어갈 자신이 없었지요. 그래서 도전 자체를 안했어요. 과거 친구들이 대학 이야기 할때마다 많이 부러웠고, 그들만의 대화에 끼어들지 못해 자존감 많이 떨어졌었지요. 40대에 케어복지로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게 다에요

나이 들어 막상 사회에 나가보니 제가 하고 싶은 일은 자격증 없이는 그 무엇도 쉬운게 없더라요. 

일단 어린이집은 취업이 되어 4년째 경험을 쌓기 시작하였는데 대학원을 진학해야겠단 욕심이 생겼어요. 그리고 꿈에 그리던 학사도 되고 싶었지요. 

드디어 학점은행제를 통해 올해 7월에 아동학 학사를 끝냈어요.

시험보다는 레포트를 많이 써야했고, 그 동안의 경험이 토대가 되어 레포트를 직접 쓰다보니

좋은 점수로 학사 자격을 취득하는데 성공했지요. 이것도 정말 뿌듯했어요.

 그러면 왜 독학사 시험을 보았냐구요?

올 초 학점은행제 공부하던중 한통의 우편물을 발견한 저는 독학학위제로 유아교육학 학사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라 즉시 전화 상담중ㅡㅡ

 ˝학은제로 학사 취득후 독학사 4단계 합격하면 유아교육학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고, 대학원 진학도 선택폭과 합격률이 더 넓다˝란 말에 꽂혀 학은제 끝나면 바로 도전하기로 했지요.

제겐 아동학보다는 유아교육학 학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구요.

 학은제를 마무리하고, 7월부터 독학사 공부 시작하는데 우와 이건 그야말로 ㅜㅜ 였어요.

아동학 학사는(학은제) 시험에 대한 부담이 적었어요. 그런데 두꺼운 전공서를 보니  앞이 캄캄했지만  "아동학 학사도 통과 했는데 어렵기야 하겠어" 라고 생각하였지요.

그러나 공부 현실은 정말이지 녹록지 않았어요.  문제를 보니 너무나 생소하고, 철학자들은 왜 그리도 많은 말씀을 하셨던지, 어렵고 또 어려웠어요. 그리고 문득 들었던 생각은 학은제에서 지식 쌓기가 전혀 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한마디로 아는게 별루 없고, 개념이 하나도 체계적으로 남아 있지가 않은 거에요. (제가 학은제에서 강의를 주의 깊게 듣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포기하려고 상담자님께 연락 드렸더니 ˝큰책이 너무 부담스러우면 얇은 책으로 공부 시작해보라˝고 하셨어요. 그리고 한마디 더 ˝포기하는건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이것도 안해보고 포기하는것은 아까운 일이죠, 수강료는 돌려드리겠다˝며 제게 매달리는 멘트를 하지 않아, 순간 "아! 이건 나를 위한 일인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ㅎㅎ막상 합격하고나니 공부를 어떻게 했었나? 생각하게 되네요.ㅋㅇㅋ

공부 시작은 무엇이 중요한지를 몰라 적중 예상 문제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직장에서 평가 인증때문에 강의는 몇강 못들었어요.

제가 생각한 지름길은 ˝문제를 보고 틀리면  전공서 통해 개념 정리하는것˝이에요.

이렇게 안하면 문제를 풀 수가 없거든요. 

처음에는 진도가 안 나가 넘넘 답답하고 이대로 가능할까?  학습 방법에 문제가 있나?? 등등

(이때에  합격 스토리 글을 읽었더라면ㅡㅡ 당연한 과정이라 힘들어하지 않았을 것을.. .. .. ) 

결국  틀린 문제는 체크해 두었다 다시 보고. 또 보면서 한 과목이라도 나름 정리가 되었고, 

두번째 과목은 조금 빨리 3번째. 4번째 과목은 속도가 붙었어요.

반복된 이론이 과목별로 연결되어서 처음에 개념 정리 할때 좀 더 확실히 해두는것이 중요)

왜냐하면ㅡㅡ 당일 시험 문제 중에 주관식 답이 있다는 것은 공부 좀 해야  찾을 수 있거든요.

저도 주관식 만점 맞은 과목은 그래서 였어요.

제가 알아서 답을 쓴게 아니고 관련된 문제를 보고 답을 썼거든요. (꼭 참고하셔요^^)

 당일 시험 본 후 합격을 포기 했던 이유는 공부한 책에서 100% 다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예를 들자면 몬테소리를 열심히 공부 했는데,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인물과 이론이 시험 문제에 나와서 완전 완~존 망쳤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국가 시험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문제 은행식 시험이 전혀 아니에요.

독학사 공부하던중 저는 직장에서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겼어요. 뭐냐구여?ㅋ ㅇㅋ

부모님들과 상담하면서 개념 정리한것들이  말로 섞여 나오는 것을 보고 놀라웠지요.~~ 

일명 전문 지식이 입 밖으로 팍팍 튀어나오고.. .. ..배운 티 나는 샘, 전공한 티 나는 샘.. .. ..

상담도 전담할 정도로 저의 입지가 높아지고 있었어요.

그게 넘 재미있었어요.

그래서 공부중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는 내용은 스피치하듯 매일 연습하니 좀 더 기억에 오래 남았어요, 심지어는 저만의 언어로 표현하게 되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이게 저의 가장 큰 비법이에요. 

암기한 내용을 현장에서 바로 바로 써먹었다는 점이지요.

어떻든 간에 합격하려면- 개념정리를 꼭 해야 답을 쓸 수 있고,

                          - 공부한 내용은 어떤 객관식 문제에서도 헷갈이지 않아요.

 공부에 자신이 없는 저로서는 문제집의 90퍼센트는 다 외웠어요.

그러나 적중문제와 똑 같이 나온 문제는 몇개 없었던것 같아요.

한마디로 문제만 의존하는 공부는 하지 마시길요.

 마지막으로 역사는 아예 시간 할애를 하지 않고 전공지식에 더 투자하자 했어요. 

국어는 시험 전전날 문제풀이 강의를 보니 강사님이 원고도 없이 줄줄 외워 예상문제를 푼걸 보고 깜짝 놀라 감탄하며 들었던것이 다에요. 강사님이 대단하시더라구요.

그래서 58점이나 맞았는지 모르죠.ㅋㅇㅋ

 후배님들께 전하는 말은 자격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매우 기쁜 마음으로 한 말씀 올릴게요.

저와 같이 일하면서 공부중인 분들은  꼭 필요한 지식을 스스로 찾게 되는 값진 계기가 될 거에요.

학은제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개념 정리 없이 대충하려는 생각은 그냥 버리셔야 합니다.

공부란 개인의 습득 능력이 다 다르기 때문에 2개월만에 합격했느니,

1개월 만에 합격했다는 말에  시험을 너무 가벼이 여기지 마시고,

이왕 하려고 들어오셨으니,  

반드시 자기만의 개념을 잡고, 정리하시길 당부드리며, 

결국 그것이 독학사가 자신에게 준 가장 큰 매력이고 산물이 될 것입니다.

저는 감히 부끄럽지만 똑똑해진 느낌이에요.

학위에 걸맞는 자격을 갖추었다는게 스스로 당당하게 합니다. ˝셀프 자존감˝이  생기네요.ㅎㅎ

이제는 친구들 만나면 할 얘기가 많아서 기다려집니다 .

친구들은  하나뿐인 학사가 저는 두개라 자랑하고 싶고,

무엇보다 정말 자랑하고 싶은 것은,

공부 안하면 합격하기 어려운 독학사로 학위 취득했다고 말 할걸 생각하니

입꼬리가 벌써부터 올라갑니다.

또한 하나 있는 딸이 ˝울 엄마가 대단해˝라고 말해준게 왕~~  뿌듯하게 합니다.